안녕하십니까
간암에 이어 간 건강에 대해 추가 부연 설명을 드리고자 아래와같이 정리했습니다.
간은 조용한 장기로 이상 발견시, 치명적인 손상을 이미 받을 수있습니다.
조기 발견이 중요하니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침묵의 장기, 간이 보내는 첫 번째 신호 ‘지방간’
간은 우리 몸의 해독, 대사, 면역 기능까지 맡고 있는 중요한 장기입니다. 그러나 이상이 생겨도 특별한 증상이 없어 ‘침묵의 장기’로 불립니다. 때문에 간 건강은 증상이 없을 때부터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 질환의 시작점이 될 수 있는 대표적인 경고 신호가 바로 ‘지방간’입니다. 지방간은 간세포 내 중성지방이 비정상적으로 쌓인 상태를 의미하며, 음주와 관련된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만, 당뇨, 인슐린 저항성 등과 관련된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구분됩니다. 최근에는 음주를 하지 않아도 잘못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으로 인해 지방간 진단을 받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방간은 대부분 증상이 없어 방치되기 쉬우나, 진행되면 지방간염, 간경변,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행히 조기 발견 시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회복이 가능합니다. 특히 체중 감량과 식단 개선, 꾸준한 유산소 운동은 간 내 지방 축적을 줄이고 염증을 완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간 건강의 적신호(ALT, AST)
건강검진 결과표에서 자주 보게 되는 ALT(알라닌 아미노전이효소)와 AST(아스파르테이트 아미노전이효소)는 간 기능 이상을 조기에 파악할 수 있는 대표적인 혈액 수치입니다. 이 두 효소는 간세포에 존재하다가 손상이 생기면 혈액으로 유출되어 수치가 상승하게 됩니다.
ALT는 간세포에 더 특화된 효소로, 간 손상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반면 AST는 간 외에도 심장, 근육, 신장 등에도 존재하기 때문에 단독 수치보다는 ALT와 함께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예를 들어 ALT가 AST보다 높고 두 수치가 모두 상승해 있다면 지방간염이나 급성 간염의 가능성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ALT는 7~56 U/L, AST는 10~40 U/L가 정상 범위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보다 높은 수치가 확인될 경우, 바이러스성 간염, 지방간, 약물성 간 손상, 음주 등에 의한 이상일 수 있습니다. 단순 수치 상승만으로 진단을 내리기보다는 초음파, 추가 혈액 검사 등 정밀 검사를 함께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간 기능을 더욱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감마지티피(GGT), 알칼리포스파타제(ALP), 총 빌리루빈, 알부민 등의 수치도 함께 확인하면 간 해독기능, 담즙 흐름, 간의 염증 여부 등을 좀 더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생활 습관의 개선
간 질환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지만, 심각한 질병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점에서 무서운 질환입니다. 하지만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만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으며, 가장 중요한 예방 방법은 바로 생활 습관의 개선입니다.
먼저 식습관을 점검해야 합니다. 고지방, 고탄수화물, 가공식품, 인스턴트 음식은 간에 부담을 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 단백질이 포함된 식단, 불포화지방산을 포함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특히 당류가 많이 포함된 음료나 디저트는 간 내 지방을 급격히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 역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일주일에 최소 3~5회, 3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면 간 내 지방 축적을 줄이고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실제로 체중의 5~10%만 감량해도 지방간 수치가 유의미하게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운동은 반드시 격렬할 필요는 없으며,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등 꾸준히 실천 가능한 활동이면 충분합니다.
또한 음주는 간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꼭 마셔야 할 경우에도 절주를 실천하고, 진통제나 건강기능식품 등 간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약물은 전문가와 상담 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마지막으로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간 수치와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증상이 없더라도 1년에 1~2회는 간 기능 검사를 받는 습관을 들이면 조기 발견과 예방이 가능합니다.
정리하자면, 간은 침묵 속에서 무너질 수 있는 장기이지만, 올바른 습관만으로도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식단 조절, 운동, 절주, 정기검진이라는 작은 실천들을 이어나간다면 간 건강을 지키는 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