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어제 술을 마시고 숙취가 있는 상태에서 글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저는 술이 못 받는 체질이라 다음날 아침에는 많이 힘들어합니다.
술을 마시면 붉게 달아오르고 금세 취해버리는 반면,
또 어떤 사람은 여러 잔을 마셔도 큰 변화 없이 멀쩡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같은 양의 술을 마셨는데도 이렇게 다른 반응이 나타나는 이유는 단순한 ‘주량 차이’가 아닌, 유전적인 요인에 기인합니다. 특히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인 ADH와 ALDH 유전자의 작동 여부가 술에 대한 체질을 가르는 핵심 요소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술을 잘 받는 체질과 그렇지 못한 체질의 유전적 특성과 증상, 그리고 체질에 맞는 음주 팁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유전자 차이: ADH와 ALDH, 술 체질을 결정짓다
사람이 술을 마시면, 가장 먼저 체내에서 ADH(알코올 탈수소효소)가 알코올을 독성 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로 분해합니다. 이후 ALDH(아세트알데히드 탈수소효소)가 이를 다시 무해한 초산으로 분해해야 하지만, 한국인을 비롯한 동아시아인 중 상당수는 이 ALDH2 유전자가 비활성화되어 있습니다. 이 경우 독성 물질이 체내에 쌓이게 되며, 얼굴이 붉어지거나 두통, 메스꺼움, 심장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반면, 서구권 백인들은 ALDH 유전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비율이 높아 동일한 양의 술을 마셔도 비교적 안정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유전자 검사로 자신의 체질을 확인할 수 있으며, 술을 잘 받는 사람도, 못 받는 사람도 모두 체질에 맞는 음주 조절이 필요합니다.
증상 비교: 잘 받는 사람과 못 받는 사람의 반응 차이
술을 마신 후의 반응은 체질에 따라 매우 뚜렷하게 달라집니다. 술을 잘 받는 체질의 사람은 얼굴색이 크게 변하지 않으며, 두통이나 구역감 없이 상대적으로 편안한 상태를 유지합니다. 반면 술을 잘 받지 못하는 사람은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고, 두통이나 심박수 증가, 구토 증상 등이 동반됩니다. 집중력도 쉽게 떨어지고, 다음 날까지 숙취가 오래 지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음주 후의 신체 반응은 단순히 주량의 문제가 아니라 체내 효소의 작용 여부에 따라 결정되므로, 타인의 기준이 아닌 자신의 몸 상태를 기준으로 음주량을 조절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데 중요합니다. 특히 얼굴이 붉어지는 현상은 간이 경고 신호를 보내는 것이므로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체질별 음주 팁: 건강한 음주를 위한 맞춤 조언
술을 잘 받는 체질이라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오히려 문제없이 마실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에 과음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장기적으로는 알코올 의존, 간 질환, 지방간 등의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음주 빈도를 줄이고 간 건강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반면 술에 약한 체질은 조금만 마셔도 금세 신체 반응이 나타나는데, 이는 오히려 몸을 보호하는 경고 시스템이 잘 작동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사회적 분위기에 휩쓸려 무리한 음주를 하면 건강에 큰 해를 끼칠 수 있으므로,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그에 맞는 음주 습관을 형성해야 합니다. 공복에 마시지 않기, 천천히 마시기, 물을 자주 마시기 등 기본적인 음주 팁도 실천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 내 몸의 반응을 이해하고 존중하기
술을 잘 받는 체질과 못 받는 체질은 단순한 술버릇의 차원이 아니라 유전적 효소 활성의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얼굴이 붉어지고 두통이 나타나는 것은 알코올 분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하는 현상이므로, 이를 무시한 채 음주를 지속하는 것은 건강에 큰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체질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음주 습한 것이 건강을 위한 길입니다. 즐거운 자리를 위해 술을 마시더라도, 내 몸의 반응을 존중하고, 절제 있는 음주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